영-시

어느 분야든 탐험하는 모험가 재질 | 제유진

Q. 안녕하세요! 재학생분 학번과 이름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남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21학번 2학년 재학중인 제유진이라고 합니다.

Q. 이번학기에는 어떤 강의를 듣게 되셨나요? 그 중 흥미로운 강의가 있으셨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2학년 과정에서, 저는 영상디자인 수업을 비롯한 UX, 3D 애니메이션, 타입 디자인, 일러스트 등 총 7개의 다양한 분야의 전공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수강 신청 이후에,전공 수업 1개당 하룻밤을 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셨던 작년 교수님의 말씀이 주마등처럼 아찔하게 스치기도 했습니다. (···)

수업이 많이 벅차기도 하고 밤도 자주 새야하지만 제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는 무엇일지, 또 부족한 분야는 어떤 것일지 성향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분명 이것이 제 삶의 방향성을 잡는 데 분명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각디자인학과에 입학하여 3D 분야를 접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저에게 있어 가장 어렵지만 흥미로운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시 시절에 3D 나 입체 작업보다는 2D 작업에 관심이 많아 시각디자인과를 지원하였습니다. 하지만 3D 수업을 수강하여 본격적으로 배워보니 현재는 3D 작업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진행한 3D작업물

Q.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작업해 본 프로젝트가 아직 적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얼마 전에 작업을 끝낸 UX 프로세스 수업의 중간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앱을 하나 골라 UX 관점으로 분석하여 ppt를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선정한 앱은 ‘당근 마켓’이라는 중고거래 앱이었는데, 선정한 앱을 분석하며 ppt를 제작하고 진행하며 UX 디자인에 대해 알아가면 갈수록 ‘모든 디자인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생각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별생각 없이 넘기는 화면이나, 인터페이스 등 각각의 기능들 그 속에 숨겨진 디테일을 알아가는 과정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당근마켓 PPT 표지
당근마켓 UX관점 분석 내용

또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와서 ppt를 제작할 일이 정말 많았는데, 정작 ppt 디자인에 대해서는 배워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UX프로세스 수업에서 ppt디자인에 대한 교수님의 설명이나 유익한 조언들을 많이 설명해 주셔서 이 수업 이후로 ppt를 제작할 때 더 수월해진 기분이 들어 배워가는 게 많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Q. 수업 외에도 하고 있는 다른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현재 학과 동아리인 영상 동아리 ‘애드립’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각디자인학과에 처음 지원했던 이유가 바로 영상디자인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인데, 영상 동아리에서 부원을 모집한다고 하니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사전 과제는 지원 이유를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었고, 결국 합격하게 되어 ‘애드립’ 동아리 부원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 중입니다.

동아리에서 한 학기에 한 번씩 전시회를 진행하는데, 작년에는 신입부원들끼리 합작으로 동아리 전시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영상디자인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pr), 에프터 이펙트(ep) 등을 다루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앞섰지만 선배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저희 신입부원들끼리도 적극적으로 임하여 무사히 전시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할 때는 작품 뿐만 아니라 포스터, 엽서, DP 등 신경 쓸 게 많아 힘들었지만 전시회가 열리고, 다른 친구들이 찾아와 축하해줄 때는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학교 근처 식당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내부 벽면에 제가 작업한 엽서가 붙어 있는 걸 보고 미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시각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디자인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그 얘기를 새삼 실감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드립’에 가입하여 난생 처음 전시회에도 참여해보고, 선배들의 도움으로 프로그램도 많이 배워 작년에 동아리를 신청한 선택이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05.23 ~ 05.27 까지 꿈트리움에서 애드립 동아리 전시회가 진행되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드립 동아리 전시회 포스터 작업
애드립 동아리 전시회 영상 작품 스틸컷
애드립 동아리 전시회 엽서 작업
전시회 현장 DP

Q. 학교 다니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가 있다면?

아주 많지만 두 가지만 고르자면 첫 번째는 ‘책임’을 꼽을 것 같습니다. 고작 몇 년 전인데도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다가오는 느낌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대학생이 되니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할 영역이 배로 늘어났고, 이제는 온전히 제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조별 과제가 많아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도 큰 것 같네요.

두 번째는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에서 발표나 교수님과의 피드백 등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본인의 작업물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피드백을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무분별적인 수용보단 때로는 내 작업물을 보여주고, 어필해야 발전해나갈 수 있고 더 좋은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혹시 후배나 선배들에게 궁금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1년 반밖에 다녀보지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마음껏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타입이라 사실 동아리 신청도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신청하게 된 건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런 고민을 했지? 싶기도 합니다. 1년 전의 저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 뭐든 좋으니 망설이지 말고 다양한 도전과 선택을 많이 질러보기를 응원합니다! 동기들이나 선배들도 모두 하는 일 잘 풀리고, 얼마 안 남은 1학기 잘 마무리하길 응원합니다 :)


영상 동아리 애드립 전시회 바로 가기

글. 임유경 2022.05.25.